게임을 일상으로, 일상을 게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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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할 일 관리 도구에 대해서

나는 건축공학과에서 Project Management를 전공했다. 보통 건축공학 학사를 따고 건설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하게 되는 일도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이지만, 석사까지 따고 나니 PM(Project Management)라는 것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사뭇 다르다. 건설 쪽으로만 생각하다 탈건(건설업 탈출!)을 하고 나서 사회에 나와보니 이 세상에 돌아가는 일 모두에 내가 대학에서 배운 것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반백수, 반 프리랜서의 삶을 시작하면서 여러 할 일 관리가 중요해졌는데, 이게 뭐랄까. 제대로 하고 싶은 욕망에 휩싸여 대학원 생활을 시작한 2017년부터 여러 할 일 관리 도구를 실험해봤지만 아직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게임 기획에 처음 발을 들여서 기획한 게임이 'GTD시스템을 활용해..

2020.03.01

2. 청바지, 하얀바지 효과

이상했다. 하얀 바지만 입으면 꼭 운동화가 스쳐서 자국이 남는 것이었다. 그래서 2014년 하얀 옷을 주로 입자라고 다짐했던 나는 그 다짐을 상의에만 한정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 옷장에 남은 하얀 바지는 두 가지였고, 그마저도 정말 주로 안입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더러워지지 않아 자주 입게된 청바지는 과연 더러워지지 않는걸까? 분명 그만큼 더러워질텐데, 오히려 한 번 입고 빨아버리는 흰바지보다도 더러울텐데 단지 내가 모를 뿐일 수도 있다. 누군가는 하얀 팬티, 검은 팬티 효과라고도 하던데 똑같이 더럽더라도 하얀 팬티가 더 욕을 먹는다. 사람의 성향을 설명할 때 이 것을 들어 설명하기도 하는데, 사실 따뜻한 사람이라는 브랜딩을 하는 사람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2020.02.28

1. 확언(Affirmation)에 대하여.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를 두 달. 처음에는 아침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 같다가 점점 여유를 부리는 나를 발견했다. 그냥 시간을 여유롭게 쓰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생전 찾아보지 않았던 '새벽 4시 30분'을 키워드로 한 유튜버들을 보기 시작했다. 그 중 즐겨보게 된 채널이 미국유학10년차, 이제는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돌돌콩님의 유튜브이다. 사실 처음에 MM이라는 책, 미라클 모닝이라는 책에 나오는 루틴을 그대로 하고 있다고 해서 음? 나랑은 안맞을 줄 알았다. (루틴이라는 것이 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자기계발서에 대한 막연한 반감도 있었다.) 왜냐하면 나는 평생 일찍 일어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를 크게 받아본 적이 없고, 그래서 미라클 모닝은 그냥 잠이 많은 사람들..

2020.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