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2021년 1월 발제문)
이런 책은 나한테는 참 좋고 느끼는 바가 많은데.. 짬이 안되어서 발제문을 쓰기가 너무 어렵습니다..ㅠㅠ
그래서 그냥 주절주절 써보았어요. 정리를 할 수 있다면 더 해보겠습니다.
나누고 싶은 질문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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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은 왜 이 경영서에 열광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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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음에 든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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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떤 그룹에 속하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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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독서모임의 운영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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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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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인생의 경영자! 새해 계획 말해보기
1. 왜 대중은 이 책에 열광했을까요?
이 책은 (저에게는) 분명 좋은 책입니다.
저는 항상 세상을 바꿀만한 시도나, 혁신적인 무언가를 만들길 원하지만 돈을 벌지 못할까 봐 걱정하고, 나에게 기회라고 생각되는 것이(돈을 당장 벌 수 있는 것들이) 미래에 가치를 잃거나 쓸모없어지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 책은 뭔가 그 두려운 부분을 긁어준 느낌이었습니다.
초반에는 전쟁이나 제약 산업 같은 인류에 도움이 된 사례들을 모아 두어서 재미가 없었는데 후반에 제가 좋아하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하니 아주 재밌었습니다. 월마트, 이케아,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갑자기 세계의 판도를 바꿨다고 생각한 기업들이 사실은 룬샷과 프랜차이즈 경영을 잘했다거나, 존속적 혁신을 통한 성장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특히 우리 회사 경영진이 이 책에 열광한 이유도 너무나도 잘 알 것 같았습니다. 회사가 생존 단계를 넘어서서 이제 성장, 혁신으로 가는 단계에 있는데 그에 대한 적절한 해답을 주는 것 같았어요. 제가 나중에 제 게임 스튜디오를 만들게 되면 어떤 식으로 제품 런칭을 준비해야 할 지에 대해서도 답을 얻은 것 같았습니다. 왜 빌 게이츠가 주머니에 넣어 다니면서 읽었는지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고요.ㅋㅋ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다른 기업이나 사람의 삶을 분석할 때도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 책이 왜 대중에게 사랑받았을까요? 적당히 어렵고 적당히 대단한 경영 서적인데요..
빌 게이츠의 미친 마케팅 문장 때문일까요?
코로나 이후 커진 불확실성으로 인한 것일까요?
한 번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특히 마음에 든 문장?
저는 요 세 가지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저의 인생을 경영할 때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포스트잇에 써서 모니터에 붙여놓는 거 ssap가능)
혹시... 있으셨다면 공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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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바 부시와 시어도어 베일의 마법은 천재의 힘과 우연의 힘이 서로 방해하지 않고 서로를 도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데 있었다.
행운은 설계의 흔적이다. → 네 이거 오늘부터 제 좌우명 -
훗날 랜드는 이렇게 말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알려주지 않는 법칙이 있다.
무언가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지나치리만큼 할 가치가 있다.” -
동등하게 존중하는 것은 보기 드물고 귀한 능력이다.(이걸 읽고 문득 든 생각. 책 편식하지 말아야겠다..)
3. 여러분은 어떤 그룹에 속하는 것이 마음이 편한가요?
그러나 정말로 성공을 이루는 사람들, '우연의 설계자들'은 그보다 덜 화려한 역할을 맡는다. 그들은 어느 한 룬샷을 열렬히 지지하기 보다는 많은 룬샷을 육성할 수 있는 뛰어난 구조를 만든다. 그들은 예지력 있는 혁신가라기보다 세심한 정원사에 가깝다. 그들은 룬샷과 프렌차이즈 양쪽을 모두 잘 돌보며, 어느 한 쪽이 다른 쪽을 압도하지 못하게 한다.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고 지원하게 하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다.
룬샷과 프랜차이즈를 적절히 잘 해낼 수 있는 것은 경영진의 몫이지만, 그 속에서 일하는 우리는 다르겠죠?
여러분들은 어떤 그룹에 속하는 것이 더 즐겁고 편안하게 자신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을 것 같으신가요?
저는 아직 비즈니스 경험이 그리 길지 않지만, 운이 좋게도 혁신가(아이디어 발전소), 프랜차이즈(매출 증가를 이끌어 내는 집단), 관리자 모두 쬐~~ 끔씩 경험을 해본 바로, 사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혁신가 그룹 쪽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사실 프랜차이즈를 정말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지만.. 생각보다 저는 룬샷 그룹에 더 성향이 맞고, 프랜차이즈는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𖤐 프랜차이즈 쪽에 미친 감각을 가진 분이 있다면 나중에 사업할 때 맡겨 두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간 두 집단을 관리하는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난 진짜 둘 다 똑같이 사랑하려고 노력할 자신 있음!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저는 항상 소설을 쓰고 싶어 했는데요. 웹 소설 강의를 듣다가 와 여긴 프랜차이즈 양성소구나! 나는 못하겠다 하며 관둔 사례가 있습니다.ㅋㅋ
꼭 하나로 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어느 쪽을 생각했을 때 더 설렌다거나, 편하다거나, 더 일하는 게 즐거울 것 같으시나요?(물론 이 그룹들과 크게 상관없는 직종일 수도 있습니다.)
연구직으로 생각해보면, 정말 혁신적인 무언가를 발견하는 역할일지? 아니면 그 혁신적인 무언가를 실용적으로 만들어내는 역할일지? 아니면 뭘까요.. 이 모든 것을 배양하는 연구 소장을 하고 싶은지...?
여기에 플러스!
현재 자신이 종사하고 있는 산업 / 또는 시도하고 있는 일에는 룬샷이 필요한 상태인가요? 아니면 수익을 만들어내는 프랜차이즈가 필요한 상황인가요? 우리의 장점은 다양한 산업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니 한 번 공유해 보아요.
4. 우리 독서 모임에도 혹시... 전략형 룬샷이?
어느 프로그램이 실패한 이유가 근본 기술이 효과가 없기 때문(가설의 실패)인가, 아니면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사람이 일을 망쳤기 때문(운영상의 실패)인가? 어느 프로그램이 성공한 이유가 그 사람의 작업이 훌륭했기 때문인가, 아니면 중요한 실수를 잔뜩 했음에도 불구하고 운이 좋았기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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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이들은 '결과의 질'이 아니라 '의사결정의 질'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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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파로프는 나쁜 수를 두어 게임에서 지고 나면 그 수가 왜 나빴는지만 분석하는 게 아니라 ‘그 수의 이면에 깔린 의사결정 과정’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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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나빴으나 의사결정은 훌륭했던 경우도 있다. 잘 선택한 '똑똑한 리스크'였으나 결과가 나빴을 뿐이다.
→ 확률이 80%인 복권을 샀지만 꽝인 경우. 다음에도 같은 상황이 오면 똑같은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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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도 실패 못지않게 비판적으로 파고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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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 하는 문제 자체가 정말로 매력적이죠.” 잡스는 그의 전기를 쓰고 있던 월터 아이작슨 Walter Isaacson에게 그렇게 말했다. “때로는 회사 자체가, 회사를 조직하는 방식이 바로 최고의 혁신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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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어디선가 기적이 일어났다면, 그 장소는 제때 성공할 확률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조직 구성 분야일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관련은 크게 없을 수 있지만) 문득 우리 독서 모임의 책 결정 과정도 한 번 논의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호기롭게 이번 책을 추천하기 전 자기가 읽었던 책을 추천하는 건 어떠냐는 의견도 나왔고, 한 권의 책을 진득하게 읽어보는 게 어떻냐는 의견도 나왔던 것 같은데요.
최대한 책 선정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 무엇이 있을까요?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의 제안: 한 달에 2권 읽기는 좋은 것 같아요. 첫 2주에는 자신이 원하는 책을 읽고 모임에서 그 책을 소개하는 것으로 하고, 그 주에 소개받은 책 중 투표를 통해 선정하여 다 같이 읽고 마지막 주에 기존처럼 나누는 것은 어떨까요?
5. 쉬어가는 타임!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모두 그렇듯, 두 세계 모두 정말로 좋은 것과 허울만 좋은 것이 공존했다.
고귀한 목적으로 회귀할 때에만 나는 그 두 가지를 구분할 수 있었다.
→ 이 말은 맨 마지막 쪽에 나오는데 엄청 있어 보이고 뭔가 막타치는 느낌인데 사실 딱 이해가 가지 않아요. 이 문장에 대한 해석 나눠주실 분!
6. 마지막. 인생 경영에 대입해봅시다.
두 사람 모두 큰 아이디어(과학, 비즈니스,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는 획기적 아이디어)는 수많은 실패를 거쳐야만 나올 수 있다고 믿었다. 때로는 대단한 기술과 개인의 근성이 필요했고, 때로는 순전히 운 덕이었다. 다시 말해 세상을 바꿔놓는 획기적 아이디어는 천재와 우연이 결합할 때 탄생한다.
저는 이 획기적 아이디어라는 것이 과학이나 비즈니스, 역사,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제약, 군수, 전자 산업 등 세부 산업에도 적용될 수 있겠지만 개인의 삶에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우리는,, 우리 인생의,, CEO...)
나에겐 없다고 생각했던 재능도 그랬을 것이고, 내가 생각했던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어쩌면 내 인생을 바꿀만한 게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짜 재밌을 것 같다고 쓰기 시작했지만 보잘것없어 보여 묵혀둔 소설이라던가, 야심 차게 아이디어를 말했는데 피드백이 별로여서 그냥 버린 글감들, 그리고 너무 재미없고 좋아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 버린 게임 아이디어들, 그리고 한두 마디 듣고 잘려버린 저의 연구 주제..(흑흑), 꼭 마지막 순간에 이걸로 돈을 어떻게 버냐며 일축당했던 창업 아이템.
내가 생각했으면서 내가 다시 대중의 눈으로 바라보고 짓밟아 버렸던 그 많은 웃긴 아이디어들...!
그냥 그게, 가짜 실패가 아니었을까? 거기서 멈추지 않고 존속적 혁신을 계속 더해나갔다면 세상을 바꾸진 않더라도 내 삶을 바꿀 수는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들이 들었달까요. 물론 대중의 눈으로 보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죠. 그게 여기서 말하는 프랜차이즈 전략일 것이고요.
이 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내가 키우고 싶었지만 능력이 없다고 또는 재미없다고, 또는 사는 데 필요 없다고 내 선에서 컷 했던 여러 능력도 어쩌면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룬샷들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보니 올해 새해 계획으로 결심했던 수학 공부는 참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해 계획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때마다 의아한 반응들을 받아서 조금 기가 죽긴 했지만, 한 번 해보려고요..!ㅎ
내가 내 자신에게 적절한 룬샷 배양소가 되어서 더 많은 기회를 줘야겠다. 더 많은 실패를 견뎌봐야겠다! (대신 지금까지 키운 능력들로 프랜차이즈 운영 잘해서 먹고살만한 돈도 벌어줘야 함)라는 생각을 했다는 말을 남기면서...
마침 새해이기도 한데, 여러분 마음속에 있는, 그리고 계획 속에 있는 것들 중 지금은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존속적 혁신을 더해나갈 무언가가 있으신가요?
함께 공유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바바~~
아, 이건 짧은 팁인데, 혹시 앞부분의 전쟁 이야기 / 제약 이야기를 견딜 수 없으시다면....
에필로그부터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모든 핵심을 에필로그 부터 책의 마지막 장까지 아주 정리를 잘해두셨더라고요..ㅎㅎ
물론 핵심정리를 읽으면서 모든 내용이 뇌리에 딱딱 박히는 느낌은 아마 앞쪽을 힘겹게 이겨내며 읽으셨을 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바쁘시고 읽을 것이 잔뜩 있으신 분들께는 이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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