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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ㅋ] 독서모임 책 추천 -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기획자 해캄 2021. 4. 25. 19:28

제가 이번 모임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도서는 바로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입니다!

저번에도 추천했었고(하지만 쟁쟁한 투표에 밀려 선정되지 못했지요ㅠㅠ) 팀원분 중 몇 분은 아마 저의 추천으로 읽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분들의 평은 따로 물어보지 않았습니다만... 음.. 좋으셨죠?

 

 

yes24 링크

이 책은 제가 커리어를 틀어서 게임회사에 인턴으로 취업한 후 가장 처음으로 읽었던 책입니다. 출퇴근하면서 지하철에서 짬을 내어서 읽었었는데( 사실 뭐.. 출근 시간이 한 시간 반이었으니 짬도 아니었네요... 이때가 가장 많이 책 읽던 시절..ㅋㅋ) 읽다가 좀 울컥한 적도 있고, 결론적으로는 제가 이 바닥에서 좀 더 버텨보자(?) 하는 결심을 하게 했던, 그래서 돌이켜보면 인생을 바꾼 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작년 이맘때 도저히 아이디어가 안나와서 현타왔던 2주차 꼬마 인턴 기획자ㅋㅋㅋㅋ귀엽네... 너 1년뒤엔.. (ㅠㅠㅠㅠ)

 

사실 제목 때문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책이기는 한데요. 대학도 다 졸업한 마당에 하버드?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내용은 '상위 1퍼센트'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상위 1퍼센트는 더 먼 단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분야에서 상위 1퍼센트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 상위 10%라도 될 수 있을까요? 

 

나는 안될 거라는 생각은 왜 드는 걸까요?

딱 봐도 옆 친구가 나보다 더 잘하니까, 나는 어릴 적부터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았으니까. 나는 가족이 나를 지지해주지 않았으니까. 나는 일단 먹고사는 게 더 중요하니까. 내 주변에는 안될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밖에 없었으니까. 나는 지금 시작하기엔 너무 나이가 많으니까. 우리 사회는 이미 견고한 계층이 형성되어 있으니까? 나는  이미 한 번 실패했으니까. 저렇게 잘난 사람도 힘들어하는데 내가 어떻게 하겠어. 그래 무엇보다도 내가 제일 잘 알지. 내 그릇이 그만큼 안된다는 걸.

 

저는 제가 공부해왔던 것들을 모두 뒤로하고 게임 회사 인턴으로 취업했을 때, 지금은 내가 경력이 없어 인턴이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내가 멋진 기획자인 것을 보여줄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ㅋㅋㅋㅋ) 하지만 저 위에 친구에게 보낸 문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저는 저의 떨어지는 기획 감각에 매우 놀랐습니다.ㅋㅋ (그리고 지금도요... 매일매일 저의 작은 그릇에 놀라는 중입니다.) 그래서 아.. 이 정도 경험했으면 충분했다고 단념하고 그냥 전공 살려서 취업해야 하나 하는 고민에 빠졌었죠. 

 

그때 이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여러 환경적, 그리고 내면적인 부정적인 신호들을 차단해내고 자신의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사례집입니다. 내가 매일매일 생겨나는 수 만 가지 이유를 떠올리며 '난 뛰어난 기획자가 될 수 없을 거야'라는 생각을 안고 퇴근할 때 이 책은 저의 나약한 생각들을 하나하나 파괴했습니다. 

 

이 책이 저에게 주었던 메시지는 (많이 흩어지긴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남아서 여기서 조금 더 해볼 용기를 줍니다. 그 사이 연봉도 과장 좀 보태서 딱 두 배 올랐네요. 와우! 물론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이 책이 아니었다면 그럴 수 있었을까?

 

이 책을 읽은지 딱 1년 정도 되었네요. 

이 책을 읽고 벅차서 지하철 2호선, 이대역에 도착하기 전에 급하게 올렸던 게시글입니다. 세상과 타협하거나, 더 이상 도망갈 수 없게 나를 몰아넣어 버리는 책. 지금 봐도 딱 맞는 설명이네요.ㅋㅋ

 

처음에는 의심 가득하게 읽었지만, 후반에 들어서는 '그래, 나라고 안 될 건 뭐야?'라고 생각하게 만든 책.

 

사실, 당신이 상위 1퍼센트가 안 될 이유가 있나요?

어떠한 이유가 생각난다면, 이 책에서 그 이유는 이유가 되지 못함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지도?

 

*물론 지금 당신의 상태가 이런 종류의 동력이 필요한 상태가 아니라면 나중에 언젠가 필요할 때 읽으세요.

 

책 내용은 없고 혼자 과거사만 풀었는데 어찌 되었든, 이 책을 추천합니다. ㅎ

 

저도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읽으면 어떤 생각이 들지도 궁금하고, 다른 분들이 읽었을 때에는 어떤 감상을 가지실 지도 궁금합니다! 제가 이전에 추천했던 룬샷이나, 포지셔닝, 이야기의 탄생만큼 읽는 게 힘들진 않지만 저번에 읽었던 하루의 취향보다는 빠르게 넘어가진 않는 책입니다.